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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향교 명륜학원 한학 배움터로 우뚝오늘의 뉴스거리 2020. 3. 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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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조수익 교수·제자들 8년째 한학에 심취
(남원=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전북 남원시 향교동 남원향교 사마제(司馬齊) 명륜학원(明倫學院)에는 매주 월·목요일이면 어김없이 유교경전을 공부하는 목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8년째 한학을 가르치는 조수익(74) 교수와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제자들이다.
50대 중반부터 84세까지 퇴직 공무원 교장 주부 등이 구성된 학생은 젊은이 못지않은 목소리로 우렁차게 책을 읽어 내려간다.
29명의 학생 대부분이 5-6년 이상 한학공부를 해왔다.
한번 수업에 참석한 학생은 한학의 묘미에 빠져 졸업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명륜학원에는 입학은 있어도 졸업은 없다.
명륜학원이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조 교수의 역할이 컸다.
수지면 산정리가 고향인 조 교수는 2004년 고향에 돌아와 후학 지도에 온 정열을 쏟고 있다.
월요일에는 논어 소학 대동기문을 목요일에는 대학 통감절요를 공부한다.
조 교수보다 나이 많은 학생도 예습·복습을 하지 않고 오는 경우도 눈감아 주는 일이 없다.
책을 읽고 뜻풀이를 하라는 조 교수의 지명에 학생들은 곧바로 목청을 가다듬는다.
조 교수가 한학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6·25 한국전쟁으로 학교가 쉬는 동안 큰아버지가 훈장으로 있던 서당에서 3개월여 동안 한학을 배우면서다.
그러나 먹고 살기 어렵던 시절 한학공부는 그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였다.
한학과 두 번째 인연은 31세이던 1970년. 국방부 과학기술연구소 군무원 봉급으로는 먹고살기 어려워 독일 파견 광부를 지원했다.
" 광부로 파견되면서 우연히 짐 보따리에 따라온 맹자는 그의 외로움을 달래줬다."
" 쉬는 시간에 맹자를 읽고 또 읽었다. 그 덕분에 독일 파견 광부로 일하면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수필 얼굴이 당선돼 문단에 등단할 수 있었다."
그가 한학공부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민족문화추진회 부설 국역연수원 3년 과정을 수료하면서다.
그후 민족문화추진회(한국고전번역원)에 입사해 7년간 고전(古典) 국역(國譯) 번역에 종사했다. 이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을 다수의 역사서를 번역했다.
우리나라 최대의 한문 사전인 교학 한한대사전 편찬도 그의 작품이다.
조 교수는 "옛날에는 한학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뤄졌는데 요즘은 한학이 외면받으면서 그런 순기능이 이뤄지..........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078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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